깨끗한 목장을 찾아서…감악산목장
정건화 대표 “유대의 50%를 서울우유사료, 조사료 등을 구입하여 전이용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운하로에 위치한 감악산목장을 찾아 나섰다.
정건화 대표는 서울우유협동조합 16대 비상임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17대 비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감악산 목장은 경산우 52두를 포함하여 총 100두에서 젖소에서 일 1,770 리터의 원유를 26년째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납유하고 있다.
유질성적은 연간 체세포수는 10만 내외, 세균수 6천 내외, 지방 4.0%, 단백질 3.2%로 아주 우수하다. 2009년부터 안전한 원유생산을 위해 HACCP적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4년 낙농육우협회에서 주관하는 깨끗한 목장 대상(농림부장관상)을 받았다. 6년째 조합의 구매품 품질관리위원으로써 유대의 50%를 서울우유사료, 조사료 등을 구입하여 전이용하고 있다.
감악산 목장이 있는 양주시에는 낙농가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젖소의 유생산 능력향상을 위한 첨가제(미생물), 시설(자동목걸이 등), 깔짚제, 헬퍼, 공수의사를 통한 FMD백신 접종, 폐사우 소각처리(렌더링 처리) 등이 있어 낙농가들의 고초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특히, 주민들의 민원이 되지 않아 농가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는 깨끗한 목장 가꾸기사업을 위해 경기도와 양주시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게 큰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다. 차한잔을 건네면서 정건화 대표가 부인 최명옥(양주시 우유홍보단장)씨와 함께 깊이 있는 말을 이어갔다. 우유 판매량이 부진하고 원유 집유량이 계획량을 초과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낙농가 한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작금의 현황을 일시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원유수급을 위하여 정책을 세워야 한다.
이어 정대표는 원유수급조절에 대해서도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호주, 미국, 캐나다 등과 타결된 FTA로 앞으로 더 많은 유제품이 수입이 되어 낙농가들의 생산한 원유를 소비할 수 있는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현재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유제품을 소비할 수 있지만, 국내 원유생산량이 줄어든 뒤 원화가치가 떨어져 수입유제품을 소비자들이 비싸게 구입하게 된다면 오히려 국민 건강에 오히려 안 좋을 것 같다.
유업체에서는 회사의 경영을 위해 초과된 원유에 대한 부담감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줄어드는 우유판매량을 기타 유음료로 대체하기 보다는 신제품을 개발하여 고품질의 유제품으로 국민건강에 공헌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어야 한다. 정대표는 낙농가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쏟아 냈다.
낙농가에 입장에서 목장에서 정성껏 키운 젖소들의 생산한 우유를 유업체 판매량에 맞추어 납유하기 힘들다. 하지만, 낙농가 입장에서 기본생산량에 맞추어 납유하는 것이 가장 수지타산에 맞다. 그래서 목장에서는 저능력우를 도태하고 육성우를 비육시켜 판매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더불어,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해야 한다. 깨끗한 목장, 안전한 원유만이 소비자들을 국내산 우유를 소비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유업체, 낙농가 모두 힘들 합쳐 이 어려운 난국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들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힘주어 강조해 뒀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