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최소경운 이앙 신기술… ‘온실가스↓‧생산효율↑’

2019.06.11 00:55:17

농촌진흥청, 벼 생산비 5.2% 절감과 지구온난화 대응 위한 새로운 이앙기술 선보여
국립식량과학원, 전국 최초 벼 경종부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 첫 시도
최소경운 벼 이앙농법 활성화를 위한 현장연시회 개최

【신/기/술/기/획】

전남 영암군 도포면 간척지에서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과 벼 생산비 절감을 위한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연시를 최근 실시했다.

벼 부분경운 이앙기술은 2회의 로타리 경운 작업과 써레질을 생략하고 모가 심어질 부분만 최소 경운과 동시에 모를 심어서 벼를 재배하는 기술로 생산비를 5.2% 절감 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편집자>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기술은 생산비 절감을 위해 2013년부터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전남의 농기계 생산업체인 (주)희망농기계에서는 부분경운 이앙기 생산을 위하여 꾸준히 이앙기의 사용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여 왔다.

특히 2019년에는 주식회사 희망농기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무경운 유기재배와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연구 사업을 추진하다 퇴직한 양승구 박사와 함께 벼 최소경운협의회를 조직하여 연구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벼 최소경운협의회에서는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기술을 적용하여 전국최초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종부분에서 처음 시도되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으로 추진되며 전남에 3개소(영암군 도포면, 나주시 남평읍, 강진군 병영면)가 한국무경운농업연구회 회원 농가를 중심으로 시도된다.

 

이 벼 부분경운 이앙 기술은 일반재배에 국한된 벼 육묘단계를 생략한 무논점파 재배와 무논 줄뿌림 재배에 비하여 묘를 육묘하여 이앙하기 때문에 일반재배는 물론 직파재배 기술의 단점인 제초제의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 유기농업에도 적합한 기술이다.

또한 부분 경운 동시 이앙 기술은 겨울철에 실시하는 추심경(쟁기질)과 봄에 실시하는 마른 로타리 및 물로타리 작업을 생략하여 대형 농기계인 트랙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트랙터의 하중으로 논토양의 다져짐을 방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관행 농업에서는 대형 트랙터 하중으로 토양 깊이 30cm부근의 심토는 단단한 층인 경반층이 발생되고, 토양 표토는 로타리 작업으로 잘게 부서져 토양의 때알구조를 파괴하여 토양의 물리성을 극도로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재배 기술이다.

 

2013년부터 벼 부분경운 이앙재배 기술을 개발하여 온 양승구 박사는 “그동안의 결과들을 학회에 꾸준히 보고하여 왔는데 농기계 사용 최소로 인한 연료의 사용 감소는 물론 쟁기질할 때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발생량이 감소되고 토양의 유기탄소는 증가되어 지구 온난화 예방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트랙터의 하중으로 인한 다져짐이 방지되기 때문에 토양의 물리성의 척도가 되는 표토가 부드러워져 용적밀도가 감소되고 토양에서 산소를 많이 함유할 수 있는 공극이 증가되고 작토층의 깊이가 증가되는 등 토양 물리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벼 부분경운 이앙 재배는 로타리 작업이 생략되기 때문에 토양에 유기물이 증가되며 토양의 유기탄소가 증가되는 등 토양의 화학성도 개선되며 농업용수의 소모량이 감소되는 효과도 인정되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재배 기술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남지방에서 단편적인 연구가 추진되었으나 2019년부터는 농업기술의 메카인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그리고 산업체가 공동으로 연구 사업을 시작한 것은 뜻깊은 일로 농촌 노동력의 감소와 온난화 대응,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그동안의 효과를 바탕으로 영농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농촌진흥청의 국립식량과학원은 영농현장 적용기술을,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온실가스 발생과 같은 농업 생테에 관한 연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산업체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영농현장에서 일반 농가 누구나 사용가능한 편리한 농업 기계 생산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6월 10일 국립식량과학원 시험포장에서 농업분야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벼 최소경운 이앙농법 현장연시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오명규 과장은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최소경운 이앙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 연구를 계속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을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해 이 기술에 대한 농가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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