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낙농산업의 역사이자 맏형격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안팎으로 밀려드는 거센 위기의 파도 속에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비전을 한마음대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제시, 공유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한마음대회는 지난 8월 25일 경인낙농지원센터부터 시작 해 각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9월 8일 북부낙농지원센터를 끝으로 조합원과의 낙농산업 미래비젼을 공유했다.
서울우유 한마음대회에서 문진섭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현 낙농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진단하는 동시에, 이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4대 핵심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조합원들로부터 큰 눈길을 끌었다.▶본지 9월 9일자 보도참조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이같은 행보는 단순한 외형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글로벌 시장 개척, 그리고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100년 협동조합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평가 받고 있다.
◈ 3년 연속 매출 2조 원 달성…그러나 몰려오는 복합 위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도 최근 3년 연속 매출액 2조 1,000억 원을 달성하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이는 국내 낙농업계 전체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이자,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지표다.

그러나 내부의 성과 뒤에는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대외적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인구 구조의 변화다. 심각한 저출생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소비층인 아동 및 청소년 인구가 급감했고, 이는 곧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졌다.
- 서울우유협동조합, 디저트·케어푸드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본격 가동
- 멸균유 공습과 고환율 악재…서울우유 한마음대회서 밝힌 ‘비상경영과 반격’
- 저출생·수입 유제품 국내시장 위협…서울우유, 비상경영 속 ‘혁신’ 나서
- 위기 속 결속 서울우유 한마음대회…수익성 체질 개선과 조합원 상생 선언
- 국내 낙농 침체 뚫는 서울우유의 도전…대만·베트남 이어 글로벌 영토 확장

여기에 가성비를 앞세운 수입 멸균유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시장 내 가격 및 품질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제 악재가 지속되면서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우유는 현재의 위기를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전사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100년 협동조합을 향한 ‘4대 핵심 정책’ 실행
문진섭 조합장은 한마음대회 축사를 통해 위기 극복의 열쇠로 ‘4대 핵심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공표했다. 핵심 정책의 골자는 단순한 절약이나 긴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사업 구조 자체를 미래지향적으로 탈바꿈하는 데 있다.
첫째, 기존 사업의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과거 외형적 매출 증대에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높은 알짜 사업 위주로 내실을 단단히 다질 방침이다. 경쟁력이 저하되었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은 과감히 개편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조합 전체의 체질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둘째, 'A2 우유'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전략을 대폭 강화한다.
A2 우유는 배탈이나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줄여 체질에 관계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차별화한 서울우유의 혁신 원유다.
서울우유는 A2 우유의 성장을 발판 삼아 관련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수입 유제품이 넘볼 수 없는 신선함과 고품질의 프리미엄 가치를 구축하여 국내 우유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실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셋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저출생으로 인해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현지 유통망을 강화하여 글로벌 유제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예정이다.
넷째,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영역 다각화다.
우유 제품군에만 국한되었던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아이스크림, 프리미엄 디저트, 간편식(HMR), 그리고 고령화 시대에 맞춰 성장하는 케어푸드(영양식) 시장까지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종합 식품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조합원과의 동행,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서울우유의 이 같은 체질 개선과 미래 전략의 중심에는 늘 현장을 지키는 조합원들이 있다. 문 조합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출자 목표를 달성하고, 고품질의 유질을 유지하기 위해 묵묵히 땀 흘려온 조합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유업계의 환경은 앞으로도 더욱 불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우유협동조합은 3년 연속 매출 2조 원이라는 저력과 조합원 및 임직원들의 단합된 한마음으로 위기를 돌파할 준비를 마쳤다.
비상경영의 매서운 결의와 4대 혁신 정책이라는 명확한 이정표를 세운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수입유의 국내 유가공시장의 거칠어진 진입과 함께 국내 출생인구 감소추세라는 난관을 뚫고 ‘100년 협동조합’이라는 신화 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두천= 나남길 k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