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양지순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안전한 농업문화, 공감에서 시작된다."
농업인은 하루를 시작하며 날씨를 확인하고 작물의 생육 상태를 살핀다. 병해충은 없는지, 작물에 이상은 없는지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안전에는 무뎌질 때가 있다.
늘 사용하던 전동가위와 예초기, 익숙한 트랙터, “조금만 더 하고 쉬자”는 생각과 “오늘은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농작업 재해는 이처럼 익숙한 일상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농업현장은 농업인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농업기계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철 폭염 등 기후환경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농작업의 위험 요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안전의 중요성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웹드라마 4편을 제작했다.
절단사고를 시작으로 넘어짐·낙상사고와 근골격계 질환, 온열질환, 예초기와 트랙터 사고까지 농업현장에서 자주 마주할 수 있는 위험과 예방 방법을 농작업 시기에 맞춰 회차별로 담았다.
웹드라마는 안전수칙을 단순히 설명하는 대신 실제 농업현장에서 겪을 법한 상황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익숙한 작업 속에서 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작업 방법도 자연스럽게 담았다. 시청하는 농업인이 등장인물의 상황을 자신의 일처럼 느끼고, 평소 작업환경과 습관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안전은 교육으로 배우지만, 공감을 통해 비로소 실천으로 이어진다. 웹드라마는 농업인 교육 현장은 물론 농업기술원 누리집과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어 바쁜 영농 일정 속에서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농업은 생명을 키우는 일이며, 그 시작은 농업인의 안전이다.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작업 전 장비를 살피며, 몸이 힘들 때 잠시 쉬어가는 작은 실천이 사고를 막는다.
“오늘은 괜찮겠지”가 아니라 “오늘도 안전하게”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이번 웹드라마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고, 안전한 농업문화가 제주 농업현장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복지팀 k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