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송근석 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
"농촌 빈집거래, 수요와 과제를 함께 보다"
농촌 지역 빈집 문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며 점점 더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촌 빈집거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 그린대로(www.greendaero.go.kr)는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농촌 빈집의 거래 수요, 거래 시 애로사항, 그리고 필요한 지원사항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농촌 빈집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잠재적 수요가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80.6%가 농촌 빈집 구입 의향이 ‘매우 있음’ 또는 ‘어느 정도 있음’이라고 응답하였다.
특히 50대, 60대 응답자에서 이 같은 의향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거나 귀농·귀촌을 고려하는 이들의 수요가 일정 부분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구입 목적은 귀농·귀촌 예정(30.9%), 주거(정착) 목적(28%), 창업 공간 활용(18.8%), 주말 농장(17.3%) 등으로 다양했다. 농촌 빈집은 단순 주거지를 넘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거래 과정에는 여러 과제가 공존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빈집 구입 시 위치(접근성, 교통 등), 주변 환경, 가격 등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선호하는 빈집 상태는 경미한 보수가 필요한 주택(48%), 즉시 입주 가능한 주택(28.8%)에 집중되었으며, 대규모 리모델링이 필요한 주택은 비교적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 농촌 빈집을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활력을 위한 자원으로 바라보고 실효성 있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
- 빈집 정보 제공, 빈집 거래플랫폼, 리모델링 및 금융 지원, 법적·행정 절차 간소화 등 세심한 준비와 지원 필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거래 가능한 빈집정보 부족(31.9%), 가격 부담(18.6%), 수리·관리 비용 부담(17.9%), 빈집 상태의 열악함(16.7%) 등이 지적되었다. 이는 거래를 위한 정보 접근성과 초기 비용 부담이 주요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들은 농촌 빈집거래 활성화를 위해 매물 정보 제공(31.4%), 리모델링 지원(24.1%), 법률·행정 절차 지원(21.1%), 금융 지원(18%)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책적으로는 거래정보 공개, 가격 정보 제공, 거래 중개 플랫폼 구축, 법적 절차 간소화 등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일부 응답자들은 농촌 공동체 정착 과정에서의 텃세, 문화적 적응 등 사회적·심리적 요인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공동체 친화적 정착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의 필요성도 제시하였다.
이제는 농촌 빈집을 단순히 방치된 공간이 아니라, 농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활력을 위한 자원으로 바라보고 실효성 있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보 제공 강화, 거래플랫폼 구축, 리모델링 및 금융 지원, 법적·행정 절차의 간소화와 더불어 지역공동체와의 연계 강화 등 종합적이고 세심한 준비가 요구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 귀농귀촌 통합플랫폼 ‘그린대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농촌 빈집거래 활성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