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은 꿀벌을 공격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주며, 주로 8∼10월에 활동해 농작업과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농업과학원은 안동대학교(정철의 교수팀)와 함께 말벌 전국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말벌 여왕벌 발생 시기 모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최근 3년(2018~2020년) 조사에서 말벌 발생량이 많았던 서울, 경북 안동, 경남 창원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올해 말벌은 초기 발생 시점도 늦었고, 발생량도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밀도는 지난 5년(2016~2020년) 동안 트랩당 6.13마리였는데, 올해는 0.75마리로 매우 낮았다. 봄철 말벌 여왕벌은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데, 지난해 초겨울 이상기상 현상으로 단독 월동하는 말벌류의 사망률이 높아 밀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상기상 현상으로 꿀벌 개체 수가 줄어듦에 따라 포식자인 말벌의 개체 수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진은 지난 7년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등검은말벌의 봄철 여왕벌 발생 시기 모형을 개발해 적용했다. 그 결과, 올해 초기 발생일은 예측일보다 약 4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기후변화가 농업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안동대학교 정철의 교수팀과 함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말벌 전국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말벌은 꿀벌을 공격해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주로 8∼10월에 활동이 활발해져 농작업과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과 가을철 주의대상이다. 특히 등검은말벌은 2019년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외래침입종이며, 그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약 1,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을 대상으로 2018년 272지점, 2019년 280지점에서 이뤄졌으며, 채집된 말벌은 2018년 14,991개체, 2019년 11,562개체이다. 조사 결과, 전체 말벌 개체 수 중 등검은말벌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49%에서 2019년 72%로 크게 증가했다. 등검은말벌의 전국 분포 특성을 보면 경남, 전남,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체 수가 증가했다. 특히 광주, 울산, 대구 등에서 증가 폭이 컸으며, 개체 수가 적었던 고위도 지방인 강원도, 경기도, 서울에서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또한 2018년과 비교해 2019년에는 등검은말벌과 황말벌의 비율은 증가했고, 장수말벌, 말벌, 꼬마장수말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