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

종이팩 재활용 체계 마련 촉구 기자회견 “멸균팩 어디로 가야 하죠?” 

- (사)소비자기후행동과 아이쿱생협 13개 조합, 환경부의 ‘종이팩 분리배출함 설치 확대 약속 이행’ 촉구
- 환경부, 하반기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 전국 확대 언급했으나 시행되지 않아
- 100% 재활용 가능 자원인 종이팩, 수거 체계 미흡 등으로 재활용률 15.8%에 그쳐

 

(사)소비자기후행동(김은정 상임대표, 이하 소비자기후행동)은 어제(4일) 세종 정부청사 환경부 앞에서 ‘종이팩 재활용 체계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비자기후행동과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아이쿱생협) 13개 조합은 환경부에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체계 마련 ▲종이팩 분리배출함 설치 확대 약속 이행 ▲지자체 종이팩 적극 수거를 위한 시행 지침 마련을 요구했다. 

작년 12월, 환경부는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 운영에 나섰다. 남양주시, 부천시, 화성시, 세종시 내 66개 공동주택 단지에서 일반팩과 멸균팩을 구분 배출하도록 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 규모를 전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기후행동 김은정 상임대표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종이팩 재활용률은 15.8%에 그친다. 2017년 22.5%, 2018년 22.3%, 2019년 19.9%로 감소세를 보이더니 2020년에는 15.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환경부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함 설치 확대 약속 이행을 비롯한 종이팩 재활용 체계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기후행동 이은선 공동대표는 종이팩의 자원순환 가치를 언급했다. “종이팩에 사용되는 펄프는 일반 폐지와 달리 화장지나 페이퍼타월 등으로 재활용 가능한 고급 자원이다”라며 “특히 멸균팩은 100%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회수된 멸균팩의 종이는 페이퍼타월로, PE나 알루미늄 소재는 유통·건축자재, 생활용품 등으로 활용된다. 유럽에서는 이를 적극 수거, 재활용하고 있다. 벨기에의 멸균팩 재활용률은 84% 수준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성아이쿱생협 박서현 이사장은 “환경부의 미온적 조치로 종이팩이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아이쿱생협 전국 30만 조합원이 직접 나섰다. 지난 21년 6월부터 1년 동안 아이쿱생협이 자발적으로 회수한 종이팩은 수거량은 250t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플라스틱 생수병을 줄이는 ‘No 플라스틱 캠페인’ 서약 참여자가 43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활동으로 대체한 플라스틱 생수병은 약 8천4백만 개 수준이며. 이로 인한 탄소 감축량은 4,623톤CO2e에 달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팩 등 탄소배출을 저감한 대체재를 찾아 소비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분리배출을 하고 있으나, 자원순환의 주체로서 환경부의 노력은 이에 미치지 못해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기후행동, 아이쿱생협 13개 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 환경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환경부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적극적 행동을 촉구했다. 나하은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농/업/전/망/대

더보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벚꽃 언제필까?...전국 휴양림 벚꽃 개화시기 소개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김명종)는 19일 벚꽃 개화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국립자연휴양림 벚꽃 명소를 소개했다.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은 대부분 도회지를 벗어난 교외에 있어 상춘객으로 붐비는 관광지와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충남 서천의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과 충남 서산의 용현자연휴양림은 대표적인 벚꽃 성지이다. ‘벚꽃 비’를 맞으며 맛보는 야영의 즐거움은 일상의 시름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경북 영덕 칠보산자연휴양림과 전남 순천 낙안민속휴양림은 진입로부터 늘어선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며 휴양객을 맞이한다.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자연휴양림은 연분홍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함께 펴 봄 분위기를 돋우고, 강원 원주의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시원한 계곡 주변으로 핀 산벚꽃이 이색적이다. 이 밖에 용화산, 운장산, 유명산, 지리산, 황정산자연휴양림 등도 벚꽃 명소이다. 전국 국립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이나 객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숲나들e’에서 예약하면 된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자연휴양림을 찾는 국민들이 고즈넉한 숲속에서 휴식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활력을 얻으시길 바란다”라며, “아울러, 연간 산불의 50% 이상이 건조한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