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복지

'흥부마을' 향토 문화예술 차별화…‘남원시’ 콘텐츠 발굴 한창

남원시 농촌마을 개발사업과 스토리콘텐츠 기반한 체험프로그램 인기몰이

/////남원시 향토문화 예술사업으로 차별화 

향토 문화예술 차별화남원시콘텐츠 발굴 한창

남원시 농촌마을 개발사업과 스토리콘텐츠 기반한 체험프로그램 인기몰이

동편제마을혼불문학권역흥부마을 등 한국 대표 이야기 담아내   

지리산에 웅거한 춘향골 남원이 최근 들어 농촌마을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타지역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악의 성지이자 서편제의 고장 남원은 일찍이 춘향전의 사랑이야기로 명성 높았던 곳유리나라의 원조 미인대회라 할 수 있는 미스춘향선발대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우리나라 전통미인의 가치를 알렸던 곳으로 문화예술분야의 명인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남원은 또 옻칠목기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남원 방구부채식도,한지등도 예술 혼이 살아 넘친다.

이런 분위기 탓일까남원의 농촌마을 개발사업에서도 그 지역에 흐르는 정서와 문화적 풍토를 활용한 스토리콘텐츠가 강한 편이다. 

#동편제마을국악마을 특화 콘텐츠

남원의 대표적인 것이 동편제마을과 혼불권역이다동편제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인 운봉-인월 구간은 문화 역사 길이라 불릴 만큼 즐기면서 걷기에 좋은 길로 비전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지리산을 품고 있는 동편제의 본향 남원 비전마을과 전촌마을은 냇가를 사이에 두고 연접해 있는 사실상 하나의 마을이다지리산 바래봉의 산 아래 위치하고 있는데 바래봉 하면 마치 소리꾼들이 가슴속에서 토해놓은 한민족의 한과 흥이 꽃으로 피어난 듯우리나라 최고의 철쭉 명소로 유명하다마을 입구에서부터 소나무 숲이 있어서 예사롭지 않은 기운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고려 말 내륙 깊숙이 들어와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들과의 유명한 황산대첩이 있었던 곳이며 황산대첩비의 앞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비전마을이라고 불리고 있다.

비젼 마을이 특히 이름 높은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 가왕 송흥록(1801~1863)과 국창 박초월(1917~1983)의 생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판소리의 중시조 가왕 송흥록(宋興錄)은 동편제를 발전시켜 이룩한 창시자로특히 ‘춘향가 ‘적벽가등을 잘 불렀다고 한다국창 박초월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보유자로 지정받았으며, ()한국국악협회 초대 이사장과 한국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여 후진을 양성하는데 힘썼다이곳 남원 비전마을에는 오늘날 판소리를 우리 민족음악으로 발전시킨 두 명창의 소리가 흐르는 곳이다. 

비전마을에서는 지난해 남원 동편제 국악거리축제가 열렸다벌써 3회째를 맞는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한 행사였다우리 시대 최고 명창 안숙선과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주고받는 사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 작곡가 임준희가 작곡한 세 개의 사랑가로 우리 국악의 진수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축제이다.

 

#동편제마을 하몽의 맛

국악거리축제는 정상급 국악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각종 체험 부스 연희와 민요교실도 함께 운영되어서 국악을 매개로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음악 한마당이 펼쳐진다소통을 한 것이다특히 동편제 체험마을은 동편제 축제 일2일간 동편제마을 팸투어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축제일정이 끝난 저녁시간 송림원에서는 지리산 Korea 버크셔 생햄(하몽)으로 마련한 특별한 저녁식사와 함께 도시와 농촌 지역간 소통과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동편제 체험마을의 독특한 먹거리 자원인 하몽도 이 마을을 특별한 곳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동편제체험마을 오인숙 위원장은 “15년 동안 공들여 K.버크셔 품종 개발에 힘쓴 끝에 스페인 하몽을 국산 브랜드화 하는데 성공했다. 특별한 행사에는 이탈리아 쉐프를 초청해 하몽 요리를 방문객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남원 지리산흑돈 하몽의 맛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최명희 혼불의 배경 혼불권역 

남원의 혼불권역은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다남원 사매면 서도리에 위치한 서도역은 소설 혼불의 실제 배경으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서도역은 전라선 기차역으로 오수역과 산성역 사이에 있는 역으로 지금은 폐역이 되었지만 소설속 추억과 흔적을 찾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1930년대에 나무로 지어진 서도역서도역은 2002년 전라선 철도이설로 신역사를 준공이전하였으나 구 서도역의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노봉혼불축제 남원의 새로운 볼거리

혼불의 주인공인 효원이 대실에서 매안으로 신행을 올 때 기차에서 내리던 곳이기도 하며강모가 전주로 학교 다닐 때 이용하던 곳으로 마치 혼불의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감동을 안겨준다현재 이곳에는 혼불문학관이 건립되어 당시의 시대상과 소설속 인물들을 통해 남원 지역과 서매면 지역의 시대적 역사와 삶을 조명하고 있다.

 

혼불문학관 바로 옆에는 청호저수지가 있다청호저수지는 최명희 집안에 의해 100년전에 만들어져서 1987년 보수작업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운치있고 아리따운 저수지이다바로 앞에 달맞이 동산이 위치해 있는데 최명희 부모님의 산소가 위치해 있다고 한다.

 

#마을 신행행사이색 체험관광

혼불권역의 소설 속 신행행사를 재현한 체험 프로그램은 특히 이 권역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노봉 혼불축제는 소설 혼불속 이야기로 마을 종가집 효원이 서도역을 통해 마을까지 시집오는 신행길을 주민 스스로 참여하여 사랑의 도시 남원의 상징성을 토대로 마을주민이 백년가약 혼례를 재현하여 혼불마을의 전통을 잇는 축제장으로다시 찾고 싶은 농촌마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는 매년 10월 초순경(9~10)이틀간에 거쳐 서도역노봉마을혼불문학관에서 마을주민 100여명권역마을 등 350여명 등 순수한 마을주민이 참여하여 청사초롱소원빌기첫날밤 단자놀이효원의 신행길재연혼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노봉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친환경 쌀오이고구마 등 재배 단지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혼불문학관청호저수지종가 댁호성사마애불상 등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며, 2014년 향토산업마을 조성을 통하여 친환경 쌀과자고구마양갱 가공설비를 갖추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공동체사업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흥부마을 탐방 스토리 호기심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흥부전의 배경인 흥부마을은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이다.

이곳은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지명을 근거로흥부가 정착하여 부자가 된 발복지(發福地)로 밝혀졌다이 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복덕가(福德家), 춘보설화(春甫說話)가 전해져 오고 있다흥부가와 춘보설화는 가난 끝에 부자가 된 인생역정선덕의 베품을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내용이 유사하다실제로 성리마을에는 박춘보(朴春甫)의 묘로 추정되는 무덤이 있다매년 정월 보름에 망제단에서 흥부를 기리는 춘보망제를 지내오고 있다. 

#흥부전 지명탐방

성리에는 흥부전에 등장하는 지명이 마을 곳곳에 남아있다허기재고둔터새금모퉁이흰묵배미 등의 지명은 고전에도 등장했던 지명이다지금은 길 양쪽으로 감자농사가 한창인 '허기재'는 허기에 지쳐 쓰러진 흥부를 마을 사람들이 도운 고개라고 전해진다. '고둔터'는 고승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흥부에게 잡아 준 명당으로흥부는 이곳에서 제비를 고쳐준 발복집터이다.

 

실제 ‘고둔이라는 지명은 곳집(창고)이 모이는 터즉 부자가 되는 터라는 뜻이다이곳은 장수군 번암면으로 넘어가는 짓재 고개마루에 높다랗게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의 산자락과 이웃 논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금모퉁이는 사금꾼들이 금을 채취하던 곳으로, 흥부가 이곳에서 금을 주워 부자가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한편, ‘흰죽배미란 장소는 흥부가 부농이 된 후 은인들에게 보답으로 주었다는 논으로 전해진다흥부아내가 이웃들이 쑤어준 흰죽을 먹고 살아나서 흰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디막거리는 흥부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부가 화초장을 지고 건넜다는 개울로 추정된다. 지금은 콘크리트로 덮여있지만 개울가에는 억새가 무성히 자라고 있다이곳저곳을 거닐면서 형제간의 우애()와 빈(), 성공한 이후에도 어려웠을 시절 함께 했던 이웃을 잊지 않은 겸손과 나눔의 정신을 되돌아 봄직하다.

 

흥부마을은 마을 해설사가 함께하는 흠부길 걷기체험은 2. 5km를 같이 걸으면서 흥부전 이야기를 되새기며 오미자 따기감자캐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체험객들은 마을에서 생산되는 제철채소로 시골밥상을 함께하며 흥부네 식구처럼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게 된다.  

 

마을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체험들로 새로운 남원 농촌마을 개발사업들. 향토문화예술의 전통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이야기들이 화수분처럼 넘치는 이곳에 또 새로운 마을사업의 콘텐츠들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마을곳곳에 이어져 오는 마을이야기자원을 배경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로 농업발전을 이끌어가는 남원이 새롭게 주목받는 요인 중의 하나일게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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