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송미나 사장 “경매장 분할… 주먹구구식으로 안된다!”

대전중앙청과 대표/대전대학 교수 “시장여건 뒷전이고 경매장만 나누면 어떡하겠다는 건가?”

<할말있어요?송미나 대전중앙청과 사장>

경매장 분할주먹구구식으로 안된다!”

송 사장 시장 여건은 뒷전이고 경매장만 나누면 어떡하겠다는 건가?”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여기저기 봄풀 내음으로 가득하다. 덩달아 농촌현장 이곳 저곳의 농민들 출하 손길도 빨라지고 있다.

대전이 살기 좋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내려 왔지만, 최근 세종시로 중앙의 각 부처들이 몰려(?) 내려 오면서 대전 시내를 비롯해 세종시 전지역은 더 북적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들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한 인근지역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대전도매시장들도 사뭇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대전농산물도매시장, 이곳은 대전 월드컵경기장과 함께 지역의 변방에 위치할 정도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대전중앙청과와 함께 이 지역 농산물 상권의 중요한 요충지가 되고 있다.

기자가 대전중앙청과 경매장으로 들어서자 수박과 참외 등 막 생산현장에서 따내 온 과채류들의 단내가 확~ 풍겨져 코를 저절로 벌름거리게 만든다. 도매시장을 잘 모르는 이들도 이곳이 과일경매장이란 걸 금방 알아 챌 수가 있을 만하다.

대전중앙청과 송성철 회장과 방금 긴급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을 반갑게 맏이해 주는 송미나 사장.

송 사장의 발걸음이 예전과 다르게 가볍다.

송 사장이 방금 새벽경매를 끝낸 참외를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들고 깎아서 접시에 내밀며 경매를 바로 마친 봄날 참외라 참으로 싱싱하고 향과 식감이 좋아요. 드셔보세요!” 도매시장에서 곧바로 먹어본 참외 맛이란(?) ‘너희가 참외맛을 알아!’ 참외밭 원두막에서 바로 따내 먹는 기분이다.

송 사장은 경매를 마치면 그날그날 경매에 붙여진 물건들 대해 모양과 색도, 식감, 당도 등을 포함해 중도매인들의 반응까지 경매가격을 결정하게 되는 요인들을 세심하게 체크를 해 둡니다. 그래야 출하를 앞둔 생산농민들에게 소비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 해 줄 수가 있거든요.” 쉽게 흘려들 얘기인 같지만, 송 사장의 전문가적인 식견이 묻어 나오는 부분이다. 맞는 말이다. 청과회사인 도매법인에서 이러한 분석을 많이 할수록 출하농가는 물론 중도매인과 소비자들에게도 제값에 판매를 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송 사장은 식품자원경제학을 공부한 뒤, 농산물유통시장에서 뼈가 굵은 아버지인 송성철 회장의 뒤를 이어 현장에서 뛰고 있는 도매시장에서 몇 안되는 여장부.

대전중앙청과는 농산물유통 선진화에 팔을 걷어 붙이고 앞장서고 있는 터라, 최우수 청과법인으로 자타가 인정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도 도매시장 발전의 롤모델로 여기고 있고, 새로운 유통사업 전개가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대전중앙청과와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부분에서 송 사장은 그동안 전자경매시스템망을 도입해 들여 올때도 그렇고 농산물 유통산업을 선진화시키는데 우리는 주저하지 않는다고 봐요.”

대전대학교 물류유통학과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송미나 사장은 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도 잘 반영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봐요. 친환경 농산물유통망이 구성되도록 도매시장에서 잘 유도해 주는 것은 몹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청과회사에서 이를 소홀히 하게 되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봐요. 이렇게 먼저, 한발 앞서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공영도매시장은 일반 시장들과는 달리 다소간 이문에 불리하더라도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앞장을 서 줘야 한다.

 

아마도 지방도매시장 중에서는 대전중앙청과가 가장 앞장서고 있지 않나 싶다. 굳이 지난 시절을 따져 보자면, 수십년전 이곳 새로운 시장으로 옮겨 올 때만 하더라도 상권이 전혀 형성이 안돼 있는 허허 벌판인 도매시장인지라 서로 이주를 안하려고 하던 차였다.

그럼에도 대전지역의 선진화된 농산물 유통상권을 만들기 위해 대전중앙청과가 앞장서 이곳에 터를 닦아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송 사장은 고민이 많다.

이렇게 허허 벌판에서 상권을 만들기 위해 지방정부와 대전시를 적극 도와 줬는데, 지금에 와서는 매우 중요한 영업장인 경매장을 줄여 달라고 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송 사장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말을 이어 갔다. “매번 최우수법인으로 선정이 되고, 정부 유통산업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고 있는데 경매장을 비롯해 시장을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청과회사에 너무 불리하게 요구들을 하고 있어요.”

송 사장의 말이 거침없이 쏟아 졌다. “이 문제 대해서 중앙정부의 전담부서인 농식품부 등 여러 전문가들과도 논의를 해 보면 긍정적인 얘기들을 해 주지만, 이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시는 귀를 틀어 막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대전농산물도매시장의 전제 매출 대부분을 대전중앙청과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매출실적과 시장내 상황은 고려치 않고 이를 일방적으로 분할하여 사용하게 되면 시장상권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

정부로부터 최우수 청과회사로 선정을 받아 놓고도 홀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대전중앙청과로써는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대전중앙청과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으로 보여 향후 관계당국이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별취재팀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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