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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에게 듣는다!

황정환 원장 “원예특작산업 제2의 도약위한 국제경쟁력 확보할 것”

<현장인터뷰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에게 듣는다!>

황정환 원장 원예특작산업 제2의 도약위한 국제경쟁력 확보할 것

황 원장 국산품종 보급률 50%달성하고 국내 시설농업들 에너지소비율 20%까지 끌어 올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취임 3개월로 접어들었다. 원예특작과학원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서?

황 원장= 우리 농업·농촌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농업인이 기대하고 국민이 원하는 희망적인 원예특작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우리 농산업이 활기를 띠고, 농업과 농촌이 경쟁력을 가지고 우뚝 설 때 공직자로서 제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저희 과학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원예특작산업이 어려운 농산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구심 역할을 하는 과학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세계 일류 원예특작 R&D 기관이라는 원예특작과학원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 성장 및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고 원예특작산업의 신 가치 창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더불어, 농업인과 국민에게 보탬이 되는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경쟁력 향상에 보다 매진할 것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세계 최고의 원예특작 연구기관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원장님만의 운영방침이 있다면?

황 원장= 우리 과학원이 원예특작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보급하여 원예특작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음 사항에 역점을 두고 일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품목별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현장중심의 실용 연구를 강화하겠다.

그동안 원예특작 산업의 성장 기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는 평가와 함께 현장에 필요한 연구보다는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품목별, 분야별 전문가들을 연구과제 선정과 결과활용 심의회에 적극 참여시켜 현장 의견이 연구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둘째, 첨단기술을 활용해 연구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한 연구시스템을 도입하겠다.

국내외에서 분석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주요 형질을 보유한 자원을 확보하고 이 자원을 육종에 활용해 육종 효율을 높여나가겠다. 미래형 스마트팜 시설에서 생산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하는 등 스마트한 연구 집중 추진할 것이다.

 

셋째,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형 연구역량을 갖춰 나가겠다. 미래의 농업은 현재와는 다른 형태의 기술이 요구될 것이며 그 기술은 다른 분야와 융합되거나 비 생물학적 기술이 될 수 있다. 미래시대에 맞는 연구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융복합 연구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넷째, 원예특작 관련 연구시설의 남부지역 편중으로 인한 문제점 해소를 위해 북부 지역에 연구시설을 마련하겠다. 기후 온난화로 재배지대가 북상함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이상 기상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북부지역의 연구시설 마련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과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중요 정책사업을 지원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

농진청에서 추진하는 Top5 프로젝트, 수출농업, 국제협력 사업 등과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농가 소득 증대, 농산물 수급안정, 6차 산업화 등의 정책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사업 추진방향과 주요 연구 사업은?

황 원장= 앞으로 우리 원에서는 원예특작산업 제2의 도약을 위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래 8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 수출 원예작물의 선도유지 기술 현장 활용 강화와 대외시장 개방 대응 원예특작 신품종 개발 및 보급이다.

또한, 국민행복 증진 도시농업 활성화와 미래 성장 동력 창출 기반기술 개발이다.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대응기술 개발, 시설원예작물 경영비 절감 및 안정생산기술 개발, 친환경 고품질 안정생산기술 개발 및 보급에 포커스를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연구결과 신속 확산을 위해 기술수요 발굴, 신기술보급 시범사업 추진으로 참여농가들의 생산성과 소득이 10% 이상 향상되도록 할 것이다.

-중점 추진과제에서 수출지원 기술 개발을 강조하셨는데 주요 성과에 대해?

황 원장= 2016년 우리나라의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0.8억 달러로 농림축산식품 전체 수출액 64.7억 달러의 16.7%에 불과하다.

이처럼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미비한 이유는 수출 후 신선도 문제로 클레임이 많고, 과채류는 선도유지 기간이 짧아서 대부분 비행기로 수출이 이루어지므로 물류 운송비가 높아서 가격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저희 원에서는 2013년 저장유통연구팀을 신설하였고, 지난해 5월에는 저장유통과로 승격하여 신선농산물의 저장유통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원예특용작물의 해외시장 개척과 국산 품종 품질향상 등으로 수출도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함께 수출지원을 위한 수확 후 관리기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신품종 개발을 비롯한 국산 품종 보급분야의 지난해 성과와 중점 추진 분야는 무엇인가?

황 원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농업인이 재배하기 편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우수한 원예특작 품종을 개발해 농가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도 수요자 중심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생산비를 절감 등 시장경쟁력이 우수한 품종 육성 및 소비트렌드에 적합한 수요자 맞춤형 품종개발·보급에 주력하겠다.

 

또한, 청탁금지법에 대응한 원예작물의 소비확산을 위한 품종개발 연구도 강화하겠다. 이러한 성과들을 조기에 도출되도록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육종 효율화를 통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 품종 개발·보급 되도록 매진하겠다.

-품종의 단순 보급을 넘어 기능성 식의약 소재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도 강조하였는데 주요 성과에 대해서도?

황 원장= 웰빙 확산, 고령화에 따라 급성장하는 천연물 식의약 시장을 견인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에 노력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인삼특작, 감귤 등에 대한 효능평가로 경쟁력 있는 고부가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고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외부 공동협력을 강화하고 역량을 결집하겠다.

 

-기후변화가 현실적 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 분야가 또한 농업이라고 생각한다.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황 원장=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과학원에서는 원예·특용작물의 재배지 변동과 수량·품질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대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채소의 생육모형을 개발하고 영향평가를 현장에 적용하는 등 기후변화 적응기술과 열대·아열대 작물의 유전자원 도입·평가로 재배기술 확대에 노력하겠다.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농업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도시농업 관련 연구 분야를 소개해달라?

황 원장= 도시민의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20104월 도시농업연구팀을 신설하였으며, 20155월에는 도시농업과로 직제 개편해 도시농업의 기술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원은 삶터·쉼터로서의 농업의 기능과 가치를 국민생활 속에 확산하기 위하여 치유농업 사업화 모델 및 서비스 인프라 구축, 도시환경 개선 등의 개발기술을 확산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농업인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황 원장= 우리 농업은 FTA,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고 미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산물 수급과 가격 불안정, FTA 등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위협받고 있으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국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 필요하다.

 

미래 농업은 식량안보 산업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국가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IT·BT 등 첨단기술과 융·복합, 1, 2, 3차 산업을 연계하여 6차 산업화, 중앙정부, 지자체, 농업인, 단체, 학계가 협력한다면 우리 농업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발전 가능하다.

 

앞으로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농업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R&D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외부로는 고객중심,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

 

과거는 나의 유산이고, 현재는 나의 책임이며, 미래는 나의 도전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창의와 열정, 도전정신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농업인 모두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주=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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