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2017 정유년 신년사…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우리 농업·농촌의 희망 찾아 엮어 가는 새해 되길

2017 정유년 신년사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우리 농업·농촌의 희망 찾아 엮어 가는 새해 되길

 

친애하는 농업인 여러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이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농업농촌은 연이은 쌀 풍작과 소비감소로 쌀값이 하락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여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농산물 소비 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농업인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옵니다. 삼계탕과 쌀을 비롯한 우리 농산물의 대중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은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최근 농촌현장에서는 농산물의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가공·유통·체험까지 영역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6차산업에 도전하려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 귀농·귀촌인과 청년창업이 증가하고 단순 제조·가공 중심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T)이나 교육·외식 등과 융·복합을 통한 창업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에 I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 기술의 접목이 시도되고 있어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우리 농정은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고 농업 내외부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합니다.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요구는 농업·농촌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을 통해 화두로 던져진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농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기존의 농업생산, 가공, 유통, 소비방식을 뛰어넘는 기술 접목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 농정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또한 기후변화는 우리 농업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인 농업생산성 저하라는 우려 외에도 이미 감귤, 사과 등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거나, 고랭지 배추와 같은 작물은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생산성 증가와 복원력 향상,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한국형 기후스마트농업 시스템 확립도 필요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농정현안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미래농정의 어젠다 발굴을 통해 우리 농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산적한 농업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현장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가일층 분발하겠습니다.

 

2017,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농업인 여러분과 소통하며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 희망을 엮어 나아가겠습니다. 늘 연구원과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올해도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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