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산림조합 '솔로몬군도' 산림복원사업에 지원 앞장

해외 산림자원 조림차원에 산림조합 '솔로몬군도'에 식목일 만들어 숲가꾸기 나서

식목일은 헐벗은 민둥산에 국가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기 위해 194645일 첫 식목일로 지정된 이래 올해로 70회째를 맞았다. 이러한 식목일이 남태평양 남서부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솔로몬 군도에도 도입된다. 국토면적이 한반도 넓이의 1/8에 불과한 솔로몬 군도는 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진 섬나라로 197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2014년 현재 인구는 약 61만 명이다.

 

천혜의 자연 조건으로 목재 강국 솔로몬 군도

국토의 79%가 산림으로 덮인 솔로몬 군도는 열대 우림의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목재자원이 풍부한 나라였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림이 인공적으로 조림한 산림인 반면 솔로몬에서는 산림의 99%가 천연림이다. 풍부한 강우와 열대 기후 탓으로 나무들이 빨리 자라서 보통 나무를 심은 지 10~20년 정도면 벨 수 있다.

주요 수종은 유칼립투스, 티크, 알비지아, 마호가니, 로즈우드 등이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발달이 부진한 솔로몬 군도에서 정부 세수(稅收)나 고용 등의 면에서 임업은 솔로몬 경제의 핵심을 이루는 주요 산업이다. 현재에도 솔로몬 군도는 연간 200백만 입방미터 이상을 수출하는 목재 수출국이다.

이러한 솔로몬 군도에서 과도한 벌목으로 인해 앞으로 수년 이내에 벌목할 나무가 거의 없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주요 외화 가득원인 원목을 매년 과도한 양으로 수출하고 벤 곳에 나무를 심지 않고 방치한 결과이다. 천연림에서 나무만 베어서 수출하였을 뿐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소홀히 하였다. 한마디로 산림 벌채만 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하지 않은 탓이다.

 

산림조합중앙회, 솔로몬 군도 산림 복원 지원에 나서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해외 원조를 받던 수원국의 지위에 있다가 그 이후에는 공여국으로 탈바꿈했다. 산림분야에서도 1964년부터 1993년까지 약 30년간 산림황폐 복구와 산림경영 선진화를 위해 국제산림협력지원을 받아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산림녹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우리나라의 산림녹화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성공을 거둔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수원국의 입장에서 벗어나 산림청을 중심으로 산림녹화 경험을 수십여 개의 개도국에 전수하고 있다.

그동안 산림 현장에서 산림녹화의 주역을 담당해 온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가 작년부터 솔로몬 군도 산림자원 복원을 도와주고 있다. 산림조합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도상국 원조 프로그램의 하나로서 솔로몬군도 산림자원관리 실행 계획 수립이라는 사업명으로 솔로몬 군도에 우리나라 산림녹화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솔로몬 군도 재조림 프로그램 수립

동 사업의 일환으로 솔로몬 군도 산림의 지속가능성 회복을 위해 효과적인 재조림 프로그램을 수립해서 제공하고 능력향상을 위해 관련 공무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임업 교육 훈련도 실시한다. 작년 6월에는 4명의 산림부 고위급 공무원을 초청해서 임업기계 기술 등 우리나라의 선진 임업기술을 전수한 바 있다. 또한 오는 46일부터 3주간 8명의 솔로몬군도 산림부 공무원들을 초청해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산림관련 법령제정 및 개정을 지원해주고 우리나라의 산림 기본계획과 같은 산림발전 기본계획도 수립하여 제공한다. 솔로몬 군도의 산림부(우리나라의 산림청에 해당) 공무원들은 향후 솔로몬 군도의 임업 및 산림 정책의 근간이 될 산림발전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산림 및 임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솔로몬 군도에 식목일 제안

식목일 제정은 솔로몬 군도의 재조림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원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조림이 시급한 솔로몬 군도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와 같이 식목일을 지정해서 운영하자는 제안에 대해 솔로몬 군도 정부 관계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환영하고 곧바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솔로몬 군도 산림부 관계자들은 식목일을 통해 솔로몬 국민 1인당 연간 5그루씩 20년간 나무를 심으면 솔로몬군도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10ha의 조림 목표를 손쉽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로몬 정부는 올 연말까지 식목일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산림 관련 법령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솔로몬 사업의 일환으로 솔로몬 군도 산림관련 법령개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조림 프로그램에 법령 제정 및 개정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산림조합, 개도국의 산림녹화 일익 담당

산림조합중앙회 임업경제연구소는 산림조합이 마련한 솔로몬 군도 산림자원관리 실행 계획은 앞으로 솔로몬 군도 산림자원 복원과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며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산림녹화와 산림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산림조합이 기후변화 및 과도한 벌채에 따른 산림황폐화 등으로 산림녹화의 필요성이 절실한 개발도상국의 산림녹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남길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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