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정병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장
- 스마트농업은 흔히 시설 스마트팜을 말하는데 노지 스마트농업은 어떤 것인가요?
네, 시설 스마트농업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하우스나 유리온실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입니다. 작물 재배를 위한 모든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최적의 조건에서 작물생산을 하는 기술입니다.
이에 반해 노지 스마트농업의 큰 차이점은 환경조절이 불가능하므로 더 많은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시설 스마트농업은 환경 조절을 통한 작물 생산성 향상과 품질향상에 목표가 있다면, 노지 스마트농업은 조절할 수 없는 조건에서 기후변화 등 가변적인 환경조건에서 작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노동력 절감에 목표를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노지에 많은 작물 중에 왜 콩을 대상으로 하였는지?
콩은 벼 다음으로 재배면적이 넓을 뿐 아니라, 콩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사업의 지원으로 최근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콩 재배면적은 67,000ha, 콩 자급률은 (’18) 25.3% → (’23) 34.7%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농업은 IC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데이터 기반 자동화 농업이므로 재배과정의 기계화가 어느 정도 적용되어 있어야 합니다.
콩은 주산지의 경우 기계화율이 92%로 높고, 단지화, 규모화가 잘 되어 있어 스마트농업 적용에 적합한 노지작물입니다.
- 노지 스마트농업 적용으로 생산성 향상 효과는?
현재까지는 관행적으로 하던 농작업으로부터 스마트기술이 적용하여 노동력을 낮추는데 1차 목표를 두고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이 현장에서 무리 없이 운용되면 데이터를 기반한 안정생산과 생산성 향상에 목표를 두고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생산성 증대 효과는 개별기술의 기존 연구에서 나온 결과로 지중점적 26%, 땅속배수 31%, 관비시스템 11%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있습니다.
- 노지 스마트농업의 보급 시 문제점은 무엇인지?
노지 스마트농업은 기술 도입 단계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다소 높아 농가들이 쉽게 적용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노지 스마트농업은 기후변화, 안정생산, 노동력 감소라는 농업적 현실 대응과 식량안보의 측면에서 필수적이며, 노지 적용 가능 기술개발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기술 체계이므로 초기에 농촌진흥청에서 그 기반들을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지 스마트기술의 개발과 현장보급 확대를 위한 앞으로 계획?
기반 구축이나 장비 도입 비용이 많기 때문에 농가 현장 보급형(자율주행트랙터는 자율주행키트로) 스마트농업 모델을 제시하여 비교적 저렴하게 스마트농업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단지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여 규모화, 자동화, 생력화를 기반으로 편하게 농사짓는 방향으로 현장에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자체 업무협약을 통해 의성 마늘, 괴산 유기농 5작목(양파, 고추, 브로콜리, 배추, 양배추)에 스마트농업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밀양=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