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냉동고추 파고, 농민은 지역에 맞는 ‘우량품종’ 선택
2016년산 고추재배면적은 2015년산 보다 7%감소한 3만 2,179ha로 조사되었다.(농촌경제연구원) 고추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고추농사를 짓는 농민입장에서는 첫째 중국산 냉동 고추의 수입증가를 첫손에 꼽을 수 있다. 실제 고추류 총 수입량은 관세율이 낮은 냉동고추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농민들은 “중국산 고추 수입을 워낙 많이해 고추값이 안나온다”며 “차라리 남의 고추밭에 가서 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까지 토로한다. 이런 현실에서 매년 12월과 1월이면 다양한 종묘회사 간 고추품종 홍보전이 펼쳐진다.
지난 12일 영하의 날씨에도 경북 의성군 의성농업기술센터 영농교육장에는 입장을 서두르는 농민들과 팜플릿을 나눠주는 각 종묘회사 고추 홍보요원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교육장에서 다양한 팜플릿을 접한 농민들의 한결같은 심정은 착과력이 우수하고 생산량이 뛰어난 고추를 찾는 것이었다. 교육시간의 대부분 역시 우수한 고추를 생산하는 재배방법에 할애됐다.
동일 품종이라 할지라도 토질, 온도, 강우량 등에 따라 초세, 과형 등이 다르게 나타난다. 교육을 앞두고 고추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아시아종묘 고추 품종 중 ‘점핑’에 대한 칭찬이 이어진 것은 의성군과 고추 최대 주산단지인 영양군에서 우수한 작황과 품질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 옥산면 양지리 김성균 농가는 “지난해 점핑을 처음 재배해보니 수확량도 많고, 크기도 좋아 올해도 재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kenews.co.kr